가장 슬픈 질병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제 경우에는 치매라는 생각이 듭니다. 치매는 노년기에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인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치매를 예방하는 관리법, 국가 및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치매 지원제도,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서비스 및 각종 치매 지원금 신청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치매 예방 관리법
치매는 적절한 생활 습관과 건강 관리로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1. 균형 잡힌 식단 유지
뇌 건강에 좋은 음식, 예를 들어 생선, 올리브유, 견과류, 채소 위주와 같은 식단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2. 규칙적인 운동
하루 30분 이상 꾸준한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은 뇌혈관 건강을 증진하고 인지 기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역시 운동이 만병의 보약입니다.
3. 사회적 활동 유지
친구나 가족과의 교류, 동호회 활동, 자원봉사 등은 뇌를 활발하게 사용하게 하여 치매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4. 지속적인 뇌 자극 활동
독서, 퍼즐 맞추기, 악기 연주, 새로운 언어 배우기 등 뇌를 자극하는 활동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5. 만성질환 관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은 치매와 관련이 깊습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고,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가 및 지자체의 치매 지원제도
우리나라에서는 치매 예방과 환자 지원을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요 정책과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치매안심센터 운영
전국 보건소에서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며, 치매 조기 검진, 상담, 교육,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합니다.
2. 치매 조기 검진 및 진단비 지원
만 60세 이상 어르신은 치매 조기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정밀 검사가 필요할 경우 일부 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3.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의 치매 환자는 치료관리비(월 최대 3만 원)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4. 배회 감지기 및 실종 예방 서비스
치매 환자가 길을 잃을 경우를 대비해 위치추적이 가능한 배회 감지기를 제공하고, 실종 신고 시 신속한 수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치매노인 지문 사전 등록제’도 운영됩니다.
5. 장기요양보험 지원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치매 환자는 방문 요양, 주간 보호 서비스, 시설 입소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서비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는 다양한 재정 지원과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 장기요양보험 등급별 혜택
1~2등급은 요양원 입소 가능하며 방문 요양 및 주간 보호 서비스가 제공되며, 3~5등급은 주간 보호 및 방문 요양 서비스 이용 가능합니다. 인지 지원등급은 인지 재활 프로그램 및 일부 요양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 치매 환자 가족 지원
심리 상담, 돌봄과 같은 가족 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며 치매 환자를 단기간 시설에서 돌봐주는 가족 휴가 서비스를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3. 치매 전문 요양 시설
공립 치매 요양원은 비용이 저렴하지만 대기 기간이 길 수 있고, 반대로 사립 요양원은 비용 부담이 크지만 대기 기간이 짧고 시설이 다양합니다. 주간 보호 센터에서는 낮 동안 치매 환자를 돌봐주며 가족의 부담을 줄여 줍니다.
치매 지원금 신청 방법 및 절차
치매 지원금을 받기 위한 지원금별 신청 방법과 준비 서류입니다.
1.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신청 방법
신청 기관: 거주지 보건소
필요 서류: 신분증, 치매 진단서(의사 소견서 포함), 가족관계증명서,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소득 기준 확인용), 보건소 방문 후 신청서 제출하며 소득(중위소득 120% 이하) 확인 후 지원 여부가 결정됩니다.
2. 장기요양보험 급여 지원 신청 방법
신청 기관: 국민건강보험공단
필요 서류: 장기요양인정 신청서, 치매 진단서 및 의사 소견서, 주민등록등본
신청 절차: 국민건강보험공단 방문 또는 온라인 신청하며 공단에서 방문 조사 후 등급 판정을 진행합니다. 약 30일 정도 소요가 된다고 합니다. 등급이 결정된 후 장기요양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3. 기초연금 및 장애인연금 신청 방법
신청 기관: 주민센터 또는 국민연금공단
필요 서류: 신분증, 소득 및 재산 관련 서류, 치매 진단서 (장애인연금 신청 시)
신청 절차: 거주지 주민센터 방문 및 신청서 제출, 소득 및 자산 심사 진행 후 선정 시 매월 연금이 지급됩니다.
4. 배회 감지기 및 실종 예방 서비스 신청 방법
신청 기관: 경찰서 또는 치매안심센터
필요 서류: 치매 진단서, 환자 및 보호자 신분증
신청 절차: 경찰서 또는 치매안심센터에 방문 신청하면 실종 예방 시스템 등록 및 배회 감지기가 지급됩니다.
마치며
사실 제게는 올해 팔순이 되신 어머님이 계십니다. 치매는 아직 아니신데 3년 전 거주지 보건소에 방문하여 치매인지를 알아보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치매는 아니지만 경계에 있다고 합니다. 멋쟁이셨던 어머님의 젊은 날만을 기억하다가 나이가 드시고 부쩍 기억이 흐릿해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배회 감지기나 실종 예방 서비스 같은 것은 잘 알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한가지는 최근에 노인정을 다니기 시작한 것입니다. 치매 관리법 중에 사회적 활동 유지가 있는데, 노인정에 다니시면서 비슷한 년배에 계신 어르신들과 얘기도 하고, 함께 식사도 하는 등 모임을 하시면서 요새는 많이 밝아지신 것 같습니다.